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치앙마이

[치앙마이] 치앙마이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Yanim’s Ceramic Studio' 후기 (+물레 체험/ 택배수령 후기)

by 하루하루 지나가는 모든 일상, 여행을 기록합니다. 2025. 4. 14.
반응형

드디어, 이번 치앙마이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날! 도자기 원데이클래스를 하러 가는 날이었다. 평소에도 도예를 해보고 싶었는데 치앙마이에서 꼭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예약을 완료해둔 상태였다.

그런데… 출발 당일 아침, 믿을 수 없는 뉴스 한 줄. 치앙마이 홍수. 그것도 전역에.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택시가 계속 취소되고, 호텔 카운터에 물어보니 "물에 잠겨서 이동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두 배 요금(500바트)을 내고 큰 차를 부르게 됐고, 기사님도 “Are you sure?”를 연발하실 정도로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1️⃣ Yanim’s Ceramic Studio 도착 🎨

 

  • 주소: 223 Moo 4 T.Thasala Wongwangklang Rd, Muang Chiangmai
  • 운영시간: 09:30 ~ 17:30 (예약 필수)
  • 클래스 비용 : 물레 수업 / 990바트 (한화 약 40,000원 정도 / 당시 오픈 할인가를 적용했음)

1시간 반의 우여곡절 끝에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다른 세상이었다. 햇볕이 쨍쨍, 평화롭고 예쁜 정원 안에 자리잡은 로컬 공방이었다.

선생님의 반려견 샬론이 반겨주고, 손수 만든 듯한 도예 작품들로 가득한 스튜디오 분위기는 동화 같았다. 여기서 수업이라니, 벌써부터 설렘 폭발.

2️⃣ 클래스 구성 및 물레 수업 🌀

 

총 수업 시간: 약 6시간 주요 커리큘럼:

  1. 흙을 물레에 고정시키는 방법 익히기
  2. 점토를 손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연습
  3. 중심을 잡고 안쪽으로 오목한 모양 만들기
  4. 그릇 형태로 모양 잡기
  5. 건조 후 손잡이/디테일 작업 및 채색

선생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신 뒤, 각자 앞치마를 입고 본격적으로 물레를 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손이 덜덜 떨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점토가 그릇처럼 변해가면서 몰입하게 됨.

내가 만든 첫 작품은… 위스키잔(?) 원래는 찻잔을 만들고 싶었는데, 크기가 애매하게 커져서 자연스럽게 위스키잔이 되어버렸다 ㅋㅋ

어깨가 뻐근하고 손끝에 흙이 가득했지만, 무언가를 온전히 집중해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선생님도 중간중간 모양을 잡아주시고, 실패해도 웃으면서 도와주셔서 전혀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었다.

3️⃣ 채색 & 마무리 작업 🎨

물레 수업이 끝나고 나면 햇볕에 점토를 말리고, 원하는 색감을 고르기 위한 샘플들을 보고 채색 작업이 이어졌다.

나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어서 스플래터(흩뿌리기) 스타일로 칠해봤고, 두 개의 컵은 아예 겉면에 물감을 날려 입혀보았다.

 

 
6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고, 완성된 내 결과물은 아래 사진처럼 제법 그럴싸한 모습이었다 😄 아직 가마에 굽기 전이라 색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4️⃣ 도예 클래스 주의사항 📝

  • 손톱은 반드시 짧게 깎고 가기 – 점토에 손톱자국 남고, 모양이 망가짐
  • 긴팔 & 긴바지 착용 – 야외 수업 특성상 모기 엄청 많음 (진짜 많음…)
  •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 챙기기 – 수업이 6시간 동안 쭉 이어지기 때문에 중간에 배고파짐

✅ 총평

  • 선생님과 반려견이 반겨주는 동화 같은 공방
  • 도예 수업 구성은 전문적이고 차근차근 진행됨
  • 물레 체험 + 채색까지 진행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 가능
  • 홍수 상황에서도 수업 가능할 만큼 위치는 안정적임
  •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강력 추천!

📍도자기 수령 후기

제품을 가마에서 굽고 국제 택배로 수령하기 까지는 약 4주 정도 걸렸다. 택배비는 추후 정산을 하는 거라 해외송금이 필요했는데 트레블 월렛을 이용해서 아주 간편하게 송금 할 수 있었음 (국제 택배 이용하는 분들 참고하시길). 

우리가 도예에 지식이 전무 했던 터라 가마에 굽고 난 뒤 제품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됐는데.. 역시나.. 바닥이 깨지거나 금 간 제품이 있었다.

 

사실 원데이 클래스를 하고 나서 도예에 흥미가 생겨 한국에서 다른 수업을 수강했는데 전문적인 수업을 수강하고 나니 저 날 만든 제품을 굽더라도 사용하긴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왜냐하면, 도예 후 건조작업을 거쳐 필요없는 부분과 굽을 깎아내는 '다듬기' 과정이 필요한데 원데이 클래스로 다듬는 과정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ㅠㅠ  만약 이 곳을 방문하려는 분들이라면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추후 굽 깎는 과정은 선생님께 부탁 드린 뒤  제품을 굽는 걸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받은 제품은 식기구로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어서 소품용으로 사용하고 있음. 디자인과 색상은 예쁘게 나와서 소품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