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치앙마이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날! 도자기 원데이클래스를 하러 가는 날이었다. 평소에도 도예를 해보고 싶었는데 치앙마이에서 꼭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예약을 완료해둔 상태였다.


그런데… 출발 당일 아침, 믿을 수 없는 뉴스 한 줄. 치앙마이 홍수. 그것도 전역에.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택시가 계속 취소되고, 호텔 카운터에 물어보니 "물에 잠겨서 이동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두 배 요금(500바트)을 내고 큰 차를 부르게 됐고, 기사님도 “Are you sure?”를 연발하실 정도로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1️⃣ Yanim’s Ceramic Studio 도착 🎨

- 주소: 223 Moo 4 T.Thasala Wongwangklang Rd, Muang Chiangmai
- 운영시간: 09:30 ~ 17:30 (예약 필수)
- 클래스 비용 : 물레 수업 / 990바트 (한화 약 40,000원 정도 / 당시 오픈 할인가를 적용했음)
1시간 반의 우여곡절 끝에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다른 세상이었다. 햇볕이 쨍쨍, 평화롭고 예쁜 정원 안에 자리잡은 로컬 공방이었다.


2️⃣ 클래스 구성 및 물레 수업 🌀





총 수업 시간: 약 6시간 주요 커리큘럼:
- 흙을 물레에 고정시키는 방법 익히기
- 점토를 손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연습
- 중심을 잡고 안쪽으로 오목한 모양 만들기
- 그릇 형태로 모양 잡기
- 건조 후 손잡이/디테일 작업 및 채색


선생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신 뒤, 각자 앞치마를 입고 본격적으로 물레를 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 손이 덜덜 떨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점토가 그릇처럼 변해가면서 몰입하게 됨.
내가 만든 첫 작품은… 위스키잔(?) 원래는 찻잔을 만들고 싶었는데, 크기가 애매하게 커져서 자연스럽게 위스키잔이 되어버렸다 ㅋㅋ
어깨가 뻐근하고 손끝에 흙이 가득했지만, 무언가를 온전히 집중해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선생님도 중간중간 모양을 잡아주시고, 실패해도 웃으면서 도와주셔서 전혀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었다.
3️⃣ 채색 & 마무리 작업 🎨


물레 수업이 끝나고 나면 햇볕에 점토를 말리고, 원하는 색감을 고르기 위한 샘플들을 보고 채색 작업이 이어졌다.
나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어서 스플래터(흩뿌리기) 스타일로 칠해봤고, 두 개의 컵은 아예 겉면에 물감을 날려 입혀보았다.



4️⃣ 도예 클래스 주의사항 📝
- 손톱은 반드시 짧게 깎고 가기 – 점토에 손톱자국 남고, 모양이 망가짐
- 긴팔 & 긴바지 착용 – 야외 수업 특성상 모기 엄청 많음 (진짜 많음…)
-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 챙기기 – 수업이 6시간 동안 쭉 이어지기 때문에 중간에 배고파짐
✅ 총평
- 선생님과 반려견이 반겨주는 동화 같은 공방
- 도예 수업 구성은 전문적이고 차근차근 진행됨
- 물레 체험 + 채색까지 진행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 가능
- 홍수 상황에서도 수업 가능할 만큼 위치는 안정적임
-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강력 추천!
📍도자기 수령 후기
제품을 가마에서 굽고 국제 택배로 수령하기 까지는 약 4주 정도 걸렸다. 택배비는 추후 정산을 하는 거라 해외송금이 필요했는데 트레블 월렛을 이용해서 아주 간편하게 송금 할 수 있었음 (국제 택배 이용하는 분들 참고하시길).
우리가 도예에 지식이 전무 했던 터라 가마에 굽고 난 뒤 제품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됐는데.. 역시나.. 바닥이 깨지거나 금 간 제품이 있었다.
사실 원데이 클래스를 하고 나서 도예에 흥미가 생겨 한국에서 다른 수업을 수강했는데 전문적인 수업을 수강하고 나니 저 날 만든 제품을 굽더라도 사용하긴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왜냐하면, 도예 후 건조작업을 거쳐 필요없는 부분과 굽을 깎아내는 '다듬기' 과정이 필요한데 원데이 클래스로 다듬는 과정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ㅠㅠ 만약 이 곳을 방문하려는 분들이라면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추후 굽 깎는 과정은 선생님께 부탁 드린 뒤 제품을 굽는 걸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받은 제품은 식기구로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어서 소품용으로 사용하고 있음. 디자인과 색상은 예쁘게 나와서 소품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해외여행 > 치앙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앙마이] 도이수텝, 왓우몽 사원 택시투어 후기 (클룩 프라이빗 택시투어 / 비 오는 날 후기) (2) | 2025.04.14 |
---|---|
[치앙마이] 님만해민 라이브재즈바 East Bar 후기 (유님만호텔 근처, 마야몰 근처, 원님만 근처) (3) | 2025.04.14 |
[치앙마이] MAYA몰 야시장 (수목금 평일 야시장) + 마야몰 신호등 건너는 순서 완벽 정리 🚦 (1) | 2025.04.11 |
[치앙마이] 님만해민 리스트레토 오리지널 카페(Ristr8to Coffee) 후기 ☕ 라떼 덕후라면 무조건 방문! (5) | 2025.04.11 |
[치앙마이] 로컬 맛집 까이양 청더이(ไก่ย่างเชิงดอย) 방문 후기 🍗 님만해민 닭구이 맛집 추천! (4) | 2025.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