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암스테르담에서의 9시간 레이오버 동안 짧고 굵은 시내 투어를 다녀왔다.
운 좋게도 이 날은 유럽 최대 플리마켓 '아이할렌(IJ-Hallen)'이 열리는 날! (아이할렌은 한 달에 한 번만 열린다.) 짧은 시간이지만 감자튀김 맛집, 현지 마트 쇼핑, 겨울 분위기 구경까지 꽉 채운 하루였다. 그럼 지금부터 스키폴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에서 부터 암스테르담에서 꼭 사야하는 쇼핑리스트까지 야무지게 정리해 볼 예정이다.
🚆 스키폴공항 → 암스테르담 시내 이동



- 이동 수단: NS 기차 (약 20분 소요)
- 티켓 예매: NS 어플을 이용하면 종이 발권보다 1유로 저렴
- 도착역: Amsterdam Centraal
스키폴 공항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서 기차표를 발급 받아도 되지만, 어플로 발권하면 1유로 저렴하니 어플 발권을 추천한다.
그리고 어플로 발권한 티켓시간에 탑승을 못해도 그 다음 기차를 탑승하면 된다. (탑승시간을 놓쳤다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었다.)


스키폴 공항에서 탑승 후 암스테르담 중앙역 으로 도착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30분 정도 대기했다. 유럽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워 우산 준비는 필수이다. (참고로 나는 캐리어에 우산을 넣어버려서 비와 우박을 그냥 맞고 다녔다 ㅎㅎ...진정한 유럽 감성)
비를 비하려고 중앙 역에서 기다리는데 자꾸만 기분 나쁜 냄새가 났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냄새인가 하고 고민을 했지만.. 몇 초가 지나고 나니 내가 있는곳이 바로 '네덜란드'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ㅁ약 청정국이 아닌 네덜란드에 왔다는 실감을 그제야 하게 되었다.
🥔 마네킨피스 감자튀김 (Manneken Pis)



- 주소: Damrak 41, 1012 LK Amsterdam
- 가격: S사이즈 €6.85 + 소스추가 €1.25
조금 비가 그친것 같아 중앙역에서 가까운 암스테르담 맛집으로 이동했다. 방문했던 마네킨피스 감자튀김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감자튀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실 브뤼셀이 본 점이라는데 브뤼셀에 있을때는 몰랐지만 암스테르담에 오니 가보고 싶어진 요상한 맛집이었다.


벨지엄 프라이즈의 특징에 맞게 감자튀김과 마요소스를 함께 주는데, 이 마요 소스의 종류가 아주 많다.
나는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던 트러플 마요를 골랐는데 이 트러플 마요 소스 아주 추천한다.
유럽의 감자는 우리나라 감자 종자와 달라 좀 더 포슬포슬한 맛이 난다고 했다. 내 미각이 그렇게 예민하지 않아서 그 맛의 차이까지는 느낄 수 없었지만 감자가 쫀득하고 바로 튀겨줘서 정말 맛있었다.
참고로 소스는 따로 담아달라고 요청 가능하며, 소스만 따로 추가 할 수 도 있다. 유럽 감자튀김 퀄리티를 체감 할 수 있었던 곳.
🏙 암스테르담 건축물과 풍경


암스테르담은 운하가 유명한 도시인 만큼 항구 주변의 건축물이 눈에 띄었다. 건물과 건물이 딱 붙은 특색있는 건물 풍경, 그리고 변덕스러운 날씨였지만 날이 개었을때 보이는 맑은 하늘과의 조화로운 풍경이 멋있었다.
레이오버가 아닌
🚢 아이할렌 플리마켓 (IJ-Hallen Flea Market)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면서 꼭 가고 싶었던 '아이할렌(IJ-Hallen)'은 한 달에 단 한 번 열리는 암스테르담의 빈티지 플리마켓이다. 내가 방문한 날이 24년 11월의 운영일이어서 운 좋게 다녀올 수 있었다. 이동 방법과 입장권 구매 방법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 이동: 암스테르담 중앙역 뒤편 무료 페리 탑승 → NDSM 도착 (5분 정도 소요됨) → 안네프랭크 현수막이 보이는 건물 쪽으로 이동
- 운영: 한 달 1회 / 시간 및 일정은 공식 사이트 확인
- 입장방법 및 입장료: €6 (입장 토큰 제공), 마켓 입구에서 현금구입 혹은 인터넷 사전예약 가능









실내 플리마켓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의류·주얼리·빈티지 가전·카메라·주방도구 등 모든 카테고리가 있다.
나는 방문전 부터 사고 싶었던 유럽 빈티지 의류를 사는게 젤 큰 목적이었다. 하지만 도착해 보니 유럽 감성이 담긴 예쁜 소품, 엽서 등이 많아서 눈을 떼지 못했다. 플리마켓의 특성상 현금 구매만 가능해서 사고 싶은 물건을 줄이고 줄여 어렵게 고른 쇼핑 목록을 공유한다.
🧥 내가 구입한 빈티지 아이템






위의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내가 실제로 구매한 내역은 아래의 제품들이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칼하트 워크자켓 (빈티지 가죽 로고)을 유럽은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던 건데 내가 조금 늦은 오후에 와서인지 예쁜 제품은 거의 다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내가 딱 원하던 베이지 색의 칼하트 워크자켓이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아마도 유럽인이 입기에는 좀 작은 사이즈였고 지퍼도 고장나 있어서 판매가 안되었던 듯 하다.
그리고 폴로셔츠, 팀버랜드 셔츠 등 원래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빈티지 제품이 꽤 많아서 바로 구매했다. 이럴줄 알고 가져간건 아니지만 평소 들고다니던 장바구니가 이 날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아이할렌을 방문하는 분들은 꼭 장바구니를 가져가시길.
- 폴로셔츠 (택 있음) – €25
- 팀버랜드 셔츠 – €15
- 칼하트 워크자켓 – €40 (지퍼 고장으로 €10 할인)
- 빈티지 식기구 – €10 (제품별 상이)
- (+) 고급 브랜드(버버리, 디올 등)의 코트나 자켓도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었으나,, 현금이 없어 구매하지 못함
🛍 알버트하인(Albert Heijn) 쇼핑




- 초코멜 Chocomel: 진하고 달달한 핫초코 음료. 강력 추천!
- 초코 스프링클 : 네덜란드 아이, 어른 모두 식빵위에 뿌려먹는 초코 스프링클 (녹으면서 잼처럼 변한다)
- 그래놀라 크래커: TLANT 크래커를 못 찾아서 대체 제품 구매 (알버트 하인 PB 제품)
- 스트룹 와플 : 제일 유명한 봉지형태의 스트룹 와플 구입, 네덜란드를 방문한다면 꼭 구매해야 하는 제품
- 이온음료: 장염 이슈 때문에 간식보다 음료 위주로 구입.. 이건 내 장염이슈로 인한 구매 품목이다
🏙 암스테르담 겨울 시내 풍경


저녁시간이 되면서 암스테르담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해져 한층 따뜻하고 설레는 분위기가 되었다.
자전거 천국답게 포토존에도 자전거가 있고, 거리마다 특색 있는 유럽식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전등이 들어오면서 밝혀지는 암스테르담 중앙역 모습도 아주 멋진 광경이었다.
다만 어디를 가나 대마초 냄새가 역 근처, 번화가 중심부에 자주 느껴져 예민한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그 형용할 수 없는 냄새가 도시 어디를 가나 끊이질 않아서 두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
✅ 요약!
- 아이할렌은 암스테르담 여행 중 한 번쯤 가볼만한 유럽 최대 빈티지 플리마켓
- 페리 무료, 입장료 6유로로 합리적 가격에 알찬 구경 가능
- 마네킨피스 감자튀김은 트러플 마요와 함께 꼭 먹어볼 것
- 알버트하인에서는 초코멜과 네덜란드 간식 구매 추천
- 날씨 변화가 크므로 우산, 따뜻한 옷 필수
📌 다음 글 예고
유럽 8박 9일 출장 &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KLM 항공 귀국편(KL201) 기내 후기와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체크인, 면세 쇼핑, 탑승까지의 전 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장거리 비행을 앞둔 컨디션 관리 팁과 추천 좌석까지 함께 공유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